잇몸병을 예방하는 방법

잇몸병의 위험성  

대부분의 사람은 치아 건강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분홍색 잇몸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잇몸병은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잇몸병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배로 높고 당뇨병 환자의 잇몸병 발병률은 건강한 사람보다 3배로 높으며 미국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은 동맥경화 위험이 약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로 시행된 추정연구에서 12만 534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잇몸병이 있으면 당뇨병, 당뇨병 합병증,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 폐렴, 만성 콩팥병, 치매, 황반변성 유병률 위험이 최소 14%에서 최대 70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평소 자기 잇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잇몸이 붓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양치질 후 피가 나는 것은 치주염의 초기 증상이며 치아를 보호하는 잇몸은 일단 손상되면 급격히 나빠지고 정상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잇몸은 치아 뿌리를 감싸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의 침투를 막고 치아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잇몸이 자주 붓고 입 냄새가 심하게 나며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고 심하면 빠질 수도 있다.

잇몸병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잇몸 주변 세균과 세균 부산물이 잇몸을 타고 혈관 안으로 침투하게 되며 혈관으로 들어간 세균은 직간접적으로 전신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잇몸을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연진법과 고치법

연진법은 혀끝으로 아래위 잇몸을 골고루 마사지해주면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이때 그 침을 삼키는 것을 말한다. 
동의보감 내경편에는 한나라 때 괴경이라는 사람은 입안이 고이는 참을 수시로 삼키는 연진법을 실천해 120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입안에 침이 많이 고일수록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침샘에서 분비되는 무색의 끈끈한 액체인 침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성분 중 하나이다.

우리가 먹고 있는 거의 모든 음식에는 항생제와 방부제 그리고 각종 농약이 들어 있는데 침은 구강에 노출된 점막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주며 침이 적어지는 순간부터 치주염은 급격하게 확산하기 시작한다.

건강한 사람은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등 3종류의 침샘에서 하루에 약 1에서 1.5리터의 침이 분비되며 침의 99.5%는 물이며 나머지는 아밀라아제 같은 소화 효소,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불소 등 항균물질과 면역 글로블린이라는 면역 물질도 들어 있다.

잇몸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치주낭에 병원균이 새기면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연진법을 통해 잇몸 마사지를 하게 되면 치주낭의 액 속에 있는 많은 세균을 빼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고치법은 바른 자세로 앉아 입술을 가볍게 담은 후 윗니와 아랫니를 살살 부딪쳐 주는 것인데 한 번에 36회 정도 해주면 침 분비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소금물 가글

소금물의 가글 효과는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목 아픈 감기 증상을 완화해 주며 입 냄새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따뜻하고 축축한 입안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각종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체액보다 농도가 짙은 소금물을 머금으면 삼투압 현상을 유도하여 통증 부위 세포의 수분이 세포 표면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금물 가글의 목적이다. 

가글용 소금물을 만드는 방법은 가글용 소금물은 본인 눈물보다 짜야 한다. 체액보다는 농도가 짙어야 한다는 뜻인데 소금물은 물 반 컵에 4분의 1 티스푼 정도가 좋으며 소금이 잘 녹고 목의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서 따듯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단하게 소금물을 만들어 가글하면 치과에서 소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가 있는데 소금물을 가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목을 30도 정도 젖힌 상태에서 30초 정도 소금물을 머금고 가글하면 되며 하루에 아침저녁 두번 하는 것이 좋다.    

 

3. 잇몸 마사지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게 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잇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잇몸 마사지하는 방법은 우선 양치질을 한 뒤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검지를 잇몸에 대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문질러 준다. 좀 더 위생적으로 하고 싶다면 아기용 실리콘 손가락 칫솔을 검지에 끼고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맨 안쪽부터 빠진 곳이 없이 잇몸 전체를 촘촘하게 문지르는 것을 10회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입 안쪽과 혀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마무리한다.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잇몸 마사지하면 좋다.

혹시 잇몸 질환이 있다면 칫솔로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은데 잇몸과 치아 사이 경계 부위에 대고, 가볍게 눌러주고 치아 뿌리부터 잇몸까지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한 후 칫솔모 끝부분을 잇몸에 대고 진동을 주듯 두드려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