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소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물질문명의 발달로 많이 편리해지고 살기는 좋은 환경이 되었지만 그것이 건강한 환경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음식이든, 주거 환경이든 편리만 좇다가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편리와 건강을 맞바꾸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이 꼭 몸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음식들과 주거 환경 등 생활 속의 독소들이 얼마나 많이 퍼져 있는지 알고 조심하여 스스로 건강을 지켜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1. 음식 속에 있는 독소들
호주의 식물학자(Herbalist) 힐드 헴스(Hilde Hemmes)는 "우리는 역사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화학물질과 독성 물질에 노출된 세대"라고 말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주 쉽게 접하고 먹는 라면이나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통조림 등을 먹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안에는 정제염, 향미증진제, 산도조절제, 식용색소, 보존제뿐만 아니라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식품 첨가제가 수십 가지가 들어 있다.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에 수십 가지의 독소가 들어오는 것이다. 독소란 좁은 의미로는 중금속, 환경호르몬, 활성산소 등을 일컫지만 넓은 의미로는 우리 몸의 시스템을 교란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아베 스카사는 그의 저서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 첨가물」에서 식품 첨가물의 종류가 무려 1,500여종에 달한다고 저술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1년에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은 55kg 체중의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무려 24-25kg 이라고 한다.
이처럼 식품첨가물, 보존제, 합성 감미료뿐만 아니라 각종 항생제나 호르몬제, 대기오염, 낮과 밤이 바뀐 생활, 스트레스 등도 독소이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독소가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고 식당에서 사 먹지 않고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는다면 조미료나 첨가물 등은 좀 덜 섭취하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깨끗하게 설거지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릇에 남은 세제 찌꺼기를 다음 식사 때 먹게 되기도 하고, 음식 조리 과정이나 또 음식이 몸 안에 들어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독소가 발생하고, 에너지 생성 과정 중 체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 역시 독소이기 때문이다.
2. 환경 속의 독소들
미국 암예방협회(ACS)의 새뮤얼 엡스틴(Samuel Epstein) 박사는 "암의 발병 원인 중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25%, 생활용품과 환경 오염으로 접하는 유해 물질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라고 발표했다.
실례로, 알레르기가 갑자기 심해져서 병원을 찾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을 조사해 보면(경북대 보건대학원 김나영 조사), 최근 1년 사이에 가구를 구입한 가족이 36%, 지은 지 3년 미만인 집으로 이사한 가족이 45%였다고 한다. 이처럼 새 아파트, 새 가구를 장만했다면 시멘트 독을 비롯하여 건자재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가구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로 인해 잠을 잘 때도 쉬지 않고 독소의 공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페인트에서는 아세톤, 수은, 납 같은 유기화학 물질이 나오고, 벽지, 바닥재에서는 벤젠 같은 발암성 물질이 유난히 많이 배출된다. 가구, 접착제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나와 몸에 독소를 쌓이게 하고 이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한 대기오염, 먼지 등 호흡기를 통해서도 수많은 독소가 우리 몸에 쌓이고 있다.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대기오염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체의 호흡기와 심혈관계의 자율신경을 손상시키며 면역력을 저하하는 등 그 피해가 상당히 크며, 봄이면 황사로 고생하는데 봄 황사에는 카드뮴, 납, 수은 같은 유해 중금속 독성 물질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세계적으로 연간 6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 실내 공기의 오염에 의한 사망자가 절반을 차지하는데,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가스레인지의 LPG, LNG 연료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의 독성물질, 그리고 가스보일러 작동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우리는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
이렇듯 생활 곳곳에서 쌓인 독소는 우리 몸을 공격하여 몸속에 이상 반응을 초래한다. 현대의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픈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독소에 노출되어 있으며 얼마나 많이 건강을 위협받으며 살고 있는지를 반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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