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오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상
당뇨는 인슐린 분비나 수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치가 높아지는 대사질환 중 하나이다. 당뇨는 혈당이 높아서 핏속에 있는 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현상으로 말 그대로 '당뇨'가 생기는 병이다. 이렇게 높아진 혈당은 전신의 혈관과 조직을 손상시켜 심혈관 질환과 감염성 질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당뇨는 소리 없이 다가오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몸에서 보내오는 당뇨 전 단계의 신호 4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1. 당뇨가 생기는 원인
당뇨가 발생하기 전에는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발병 전 단계라는 게 있다. 이 상태에서는 우리가 건강검진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기가 쉽다. 건강검진 예약하면 적어도 8시간 금식하고 오시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보통 저녁에서부터 밥을 안 먹기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이 많은데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의 혈액으로 검사를 하게 되면 당뇨 전 단계의 분들은 검사했을 때 정상으로 나온다.
그래서 대부분 "나는 당뇨 걱정 안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식후 혈당은 이미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아주 서서히 당뇨로 진행되어 가는 중인 것이다.
당뇨가 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사로 당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남아도는 당을 나중에 필요할 때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 세포에 잘 저장해 놓는다. 인슐린은 이 세포 안에 당을 집어넣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당뇨는 세포 안으로 당을 넣지 못하게 되니까 당이 넘나다 못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병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렇게 인슐린의 기능이 망가지게 되면 이 기능을 대신 보완해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서운 질환이다.
그런데 이 인슐린의 기능 저하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뚝딱 하루 이틀 만에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50대가 되어서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20대, 30대, 40대부터 생활 습관, 식습관 등이 안 좋아져서 혈당 조절 기능이 망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당뇨의 전조 증상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미 내 몸에서 보내고 있는 신호를 여러분들이 잘 알아채서 당뇨가 되지 않도록 미리 미리 관리를 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이제 몸이 보내오는 당뇨 전 단계의 신호 4가지를 알아보자.
2. 당뇨 오기전 4가지 전조 증상
①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는다.
첫 번째로는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는다. 혈당이 높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코 속이나 입속처럼 부드러운 피부에 생긴 염증이 잘 낫지 않는다든지, 생채기가 한 번 나면 잘 낫지 않고 계속 덧나서 완치하는 시간이 옛날보다 더 오래 걸리게 된다.
민감한 분들은 혈당이 높아지면 가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밥을 과식하든지 국수나 빵을 많이 먹었다든지 단 음식을 먹고 나서 몸에 살짝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런 분들은 이내 혈당이 높아지거나 당뇨병이 생기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② 무력감이 생긴다.
두 번째로는 무력감이 생긴다. 인슐린이 나중에 쓸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 세포에 당을 저장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이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못 하게 되면 내 몸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내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늘 피곤할 수밖에 없다.
조금만 일 해도 피곤하고 자꾸 자고 싶고, 눕고 싶고, 늘어지고, 이런 전신 무기력감이 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③ 갑자기 살이 찐다.
세 번째 전조 증상으로는 갑자기 살이 찌는 것이다. 평생 마른 몸매를 잘 유지하다가 갑자기 살이 무섭게 찐다. 별로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분명히 이유는 있는데 바로 허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너무 많이 분비되는 인슐린 때문에 허기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뭔가를 자주 먹게 되고 살이 찌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④ 심한 식곤증이 생긴다.
네 번째로는 심한 식곤증이 생긴다.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저혈당 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저혈당 상태가 되면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게 바로 뇌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기관이 바로 뇌인데 오로지 당만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저혈당 상태에서 뇌로 적절한 당이 공급되지 않게 되면 심한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심해지기도 한다. 당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몸이 비상 상태라고 인식을 하게 되고 당을 계속 축적하려고 하는 상태이다.
예전에는 전혀 안 그랬는데 밥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생기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면이라든지, 빵만 보면 한입만 먹어볼까? 하다가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사탕, 과자 같은 단 음식이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지는 그런 증상도 생긴다.
오늘은 몸이 알려주는 당뇨의 4가지 신호를 알아보았다.
최근에 허기가 심해지고 살이 갑자기 찌거나 식곤증이 너무 많아지고, 전신 무기력감이 지속된다거나 상처가 나고 염증이 잘 낫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일단은 빨리 혈당 체크를 해보는 것을 권해드린다.
혈당을 체크할 때는 공복에 하지 마시고 식사 후 1시간 후에 해야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가족 중에 가족력으로 당뇨가 있다 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이렇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당뇨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전조 증상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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